코드스테이츠 후기 및 생각정리

연속된 실패로 20대를 보낸 내가 PMB10에 뽑힌 후기

글쓴돌이 2022. 3. 9. 09:04

맨토 멘티 밋업 행사

 

 오늘은 맨토 멘티 밋업 행사가 열렸다. 끝나고, 모인 사람들끼리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대화를 하다가 개인의 커리어에 대한 과거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PMB10기에 지원 과정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한 분 한분의 스토리가 재밌었다.

 

 그 중 내 20대 이야기도 존중받았다. 이질감이 느껴졌다. 실패가 많았던 인생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감사했다. 이 감사함을 글로 적어보려고한다. 

 

PMB 10기에서 20대에 실패의 연속이었던 나를 뽑아준 이유를 말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용기를 얻어 나의 20대 이야기를 소개한다.
나아가 7주간의 경험 중 가장 감사한 내용에 대해 적어본다.

 

 

 

 나는 30살 백수였다. 사진 처럼 노가다는 하진 않았다. 늦은 나이에 무언가 새롭게 도전한다는 거에 있어서 느낌은 비슷하다. 코드스테이츠가 왜 30살 백수인 나를 뽑았을까?  나의 20대 이야기부터 할 수 있다.

 

  4수를 했고, 편입에 시간을 2년 보냈다. 입시에 8년을 쏟아 부었다. 기간은 길었고, 구조적 문제도 있었다. 그러나 대충하진 않았다.  집중한 만큼 포기도 많이했다. 입시를 위해 건강, 낭만이 있는 친목활동, 알바해서 돈모아 여행, 연애 등 20대에 누릴 것들을 대부분 포기했다.

 

 입시를 마치고 보니 나이 20대 중후반이었다. 대학졸업하니 나이 30이 가까웠다. 공포, 분노, 슬픔, 절망이 함께 밀려왔다. 견딜수가 없었다.  그때마다 산책하며 디즈니 애니메이션 노래를 불렀다. 

 

 

 

Hercules - Go the Distance (Korean) - YouTube

위에 노래를 부르면서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려했다.

 

 

 주인공의 인생 역전담은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준다. 헤라클레스 만화에서는 그는 '신의 아들' 로 나온다. 

이는 시청자에게 '역시 될놈 될'이런 이미지를 줄 수있다. 실제 역사에서 헤라클래스는 어땟을까?

 

 

 

 

 헤라클레스는 흙수저였다. 무엇보다 흙수저이냐 아니냐가 중요한게 아니다.

 

그는 당장 할 수 있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지 않았다. 목표설정과 문제정의를 했다. 그리고 그다음에 가능한 방법을 찾아나갔다.  그가 둘러 쓴 사자가죽은 도전의 증거이다. 마을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목표는 사자임에도 불구하고,가능한 방법을 찾은 것이다. 결국 그는 신의 아들로 기억되고 있다. 

 

어려운 조건속에서 절대 포기하지 않고 해야만 하는 일에 도전했다. 역사속  리더들의 길은 이와 비슷했다. 

 


 

 "나의 도전이 가치가 있을까?"

 

역사속 데이타는 위 질문에 확실한 답을 주었다. 그래서 다시 도전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도전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실패하지만 도전하는 사람들을 응원하는 앱을 만들자!"
"자신의 점진적인 노력을 쉽게 보여주자 "
"자기관리 시각화 앱을 만들자!" 이에 나의 공부한 것을 동원하기로 했다.

 

 4차산업과 인공지능 중심으로 5년간 여러 트렌드를 조사해왔다.  반복된 입시생활 속에서 '사람의 사고방식은 어느정도까지는 쉽게 모방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특히 감정인공지능에 주목했다. 숱한 실패속에서 여러 감정을 느꼈고,  심리학과라 나의 감정과 생각을 분석한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를 인공지능에서 모델설계에 반영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인공지능 대중용 개론서를 읽으며 아이디어를 적용하려고 연구했다.

 그러나 사업을 하기엔 개발, HR, 재무 등 나의 능력에 부족함이 많았다. 무엇보다도 사업화 시켜도 유지할 큰 그림이 안 떠올랐다. 또한 시장의 변화에 대한 전략적 감각도 없었다. 그래서 세계사,전쟁사 공부와 손자병법을 1년넘게 깊게 공부했다. 앱 개발과 인생 설계 전반을 위해 선택했다.


 

 공부를 하고 나의 가장 중요한 문제점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현실에 대한 종합적 판단력'이었다. 일의 실무에 대해서 전혀 모른다. 실무를 모르면 5년뒤? 10년 뒤?할수도 있는 사업은 커녕 취미로라도 앱을 성공적으로 만들 수 없다. 사업 말고 IT분야 취업에도 전혀 좋지 않다. 따라서 PM부트캠프에 지원했다.

 

 

 

 PM10기 부트캠프에서 나를 뽑아준 이유는 내가 결코 잘나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실패가 많았다. 뽑힌 이유가 있다면 나의 비전과 태도 때문인 것 같다. 코드스테이츠에서 나에게 1천만원아치 본 과정을 투자한 만큼 열심히 해야만 했다.

 

 부족한 실무경험으로 뽑히니 따라가는데 힘들었다. 데일리 플레닝엔 1주차 부터의 반성기록이 모두 남아있다.  점심을 먹으면서 과제를 따라가긴 힘들었다. 어찌됫든 7주차까지 어찌저찌 과제들을 95%이상 해내고 있다. 

 

 

 후기에서 가장 감사한 내용은 딱 한가지 바로 뽑을 수 있다. 동기분들이 잘 도와준다는 점이다. 과제 피드백과 코멘트를 넘어서 나도 도와드렸다. 사실 도움은 내가 더 많이 받았다. ㅠㅠㅠㅠㅠㅠ열심히 공부에 더 보답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 

 

 

 

(동기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ㅠㅠ 이것 말고도 도와주신 것에 감사합니다. ㅠ)

 

 또한 도움을 오가며 서로의 생각에 대해 억지 부리지 않고, 합리성을 기반으로 인사이트를 주고 받았다. 이런 경험은 쉽지 않다고 본다. 요즘 같이 다원화되고, 갈등요소 산재한 세상에서 쉽게 자신의 판단의 부족한점을 인정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토론에서 잘 흘러간다고 생각했을 때가 있었다.  대립이 될 지라도 옳고, 그름 이전에 분명히 타인의 의도와 입장을 충분히 서로가 이해하려 듣는 태도가 중요했다. 이해하기 힘들어도 최대한 들어주는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말을 하는 나조차 항상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반성하고, 노력해야할 부분이다. 그래도 이런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 감사하다. 

 

 

 

 

실패 연속인 나를 뽑아준 코드스테이츠,
그리고 나를 도와준 동기들을 위해 열심히 13주가까지 가즈아!